추억의 레코드가게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몸이 좋지 못하다보니 취미 생활은 자연스럽게 뒤로 미루게 된다. 그렇다보니 음악을 듣는 시간도 거의 없어지고 음반 구입도 하지 않게 되었다. 정말이지 취미란 말 그대로 여유가 있을 때나 하는 것이지 마음이 불편하거나 여건이 안돼면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방에 쌓여 있는 CD들을 보면서 어지럽다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무튼 내 음악 인생에 가장 위기의 순간이 아닐 수 없는데,잘 생각을 해 보니 좋은 취미가 마음을 즐겁게하고 병을 이겨 낼 수 있는 자극제도 될 수있을 것 같았다.어쨌든 우울한 것 보다는 즐거운게 좋지 않겠나? 그래더 다시금 음악을 들어보기로 했다.당장 음악이 귀를 자극하지 못하더라도 CD를 사면서 즐거움은 얻을 수 있기에.....석달 가까이 음반에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그간 좋은 음반들이 많이 발매가 되었더라....

'H.E.A.T.'와 'Accept'의 새앨범 그리고 'Craaft'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Second Honeymoon'의 재발매반등....그외에도 꽤 좋은 앨범들이 많이 발매가 된 것 같은데, 여러장을 사자니 부담도 되고 아직 음반 구입에 대한 흥미를 되찾은 것이 아니니 라이센스로 발매된 음반들 부터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마침 'Overkill'의 새앨범도 발매가 되어 즐거운 음반 구입이 되었다. 다만 라이센스도 여러장을 구입하니 돈이 좀 나가네...물론 여기 음반들은 한번에 구입한 것은 아니가 약 한달 정도에 걸쳐서 3번에 나눠 구입한 것 들이다.

여러장을 구입했지만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음반들이 많다보니.....간단히 소개 정도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할 까 한다.

먼저 꾸준히 멋진 음반들을 라이센스 해 주는 'Evolution Music'의 라이센스 음반들이다.

1. RAGE - 21

이젠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중 하나로 인정을 해야하는 독일의 파워/트래쉬 메탈 밴드 'Rage'의 몇번째 인지도 모를 새앨범이다. 제목이 '21'인 것을 보면 21번째 앨범인가?오래전부터 'Rage'를 좋아하고 꾸준히 음반을 구입하고는 있지만 언젠가분터 이들의 음악을 즐겨듣지는 않았다. 뭐랄까 의무감에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앨범들이 대체로 비슷한 음악을 구사하고 꾸준히 음반을 발매를 하다보니 어떤 앨범에 어떤 곡이 수록되어있는지 조차 헷갈릴 지경이 되었다.

실제로 근작 앨범들인 'Strings to a Web', 'Carved in Stone'과 같은 앨범들은 내용이 어땠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글쎄 전체적으로 한번 이상 들어는 봤나 싶기도하고.....비록 이렇듯 CD는 구입하지만 관심 밖의 밴드가 되었지만 'Rage'의 음악은 여전히 훌륭하다. '21'앨범을 듣기 전에 저 두 앨범을 좀 먼저 들어볼까도 했는데, 막상 CD가 어다 있는지 찾기도 어렵고 새앨범을 듣고 느끼는데 굳이 전작들의 복습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편한 마음에 들어봤는데, 역시 'Rage'의 음악은 호쾌하고 시원스럽다. 여전히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마찮가지고....하지만 이상한 음악으로 변절을 하는 것 보다 그들만의 사운드를 유지하는게 오랜팬으로써 좋다.

라이센스 앨범에는 한정판 사양과 마찮가지로 일본에서의 공연을 담은 라이브 CD가 보너스로 포함이 되어있다. 한장의 가격에 온전한 라이브 앨범까지 들을 수 있으니 팬의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반이 아닌가 한다. 기왕이면 디지팩으로 오리지널 한정판 사양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오리지널 한정판의 절반 가격 라이센스에서 그것까지 기대를 한다면 욕심이 지나치겠지.....

혹시 'Rage'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워낙 방대한 디스코그라피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헤비메탈 애호가가 있다면 그냥 새앨범부터 들어보자. 물론 그들에게도 전성기가 있고뛰어난 앨범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구하기 쉬운 앨범부터 듣는 것도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 Unisonic - St.

요즘 음악에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어떤 새로운 그룹들이 나타나고 또 어떤 멋진 앨범이 발매가 되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그러고보면 단지 2-3달 정도에 불과했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꽤 많은 음반들을 지나쳐 버린 것 같다. 신보도 그렇고 재발매, 심지어 짝퉁 CD들 까지.....참고로 짝퉁 CD판매자에게 꾸준히 새로운 음반 소식지를 메일로 받는데, 이건 뭐 희귀반들의 향연이 아닐 수 없더라.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CD들이 좀 있어서 늦긴 했지만 구입 메일을 보냈는데...대부분 품절이 되었다고하니....짝퉁 CD를 사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하긴 싼 가격에 돈이 있어도 구 할 수 없는 CD를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매이라면 단지 짝퉁이라는 이유로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놀라운 음반을 한장 보게 되었는데, 'Helloween'의 전성시절을 함께 했던 'Michael Kiske'와'Kai Hansen'의 프로젝트 그룹 'Unisonic'이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빛바랜 프로젝트라 폄하를 할 수도 있겠지만 80년대 'Keeper Series'의 추억이 있는 나에게는 놀랍고 너무나 반가운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었다. 그 음악이 비록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다만 정규 앨범의 발매가 예고된 상황에서 4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을 구입하기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이렇게 정규 1집이 발매가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괜찮은 수준의 파워 메탈 앨범이라는 믿음은있었지만'Keepers' 시리즈의 음악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저전설을 함께 만든 두 거장의 프로젝트라는 것 자체가 흥분되었는데, 음악이 기대한 이상으로 괜찮다. 글쎄 사람들에 따라서 실망스러운 평이 나오는 것도 같은데? 정말 'Keeper Series'라도 기대를 한 것인가?

아무튼 이 앨범이 많은 헤비메탈 팬들에게 화제가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글쎄 이렇게라이센스가 되지 않았다면 구입하기가 좀 까다로웠을 것 같은데,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음반을 발매해 준에볼루션 뮤직에 감사 할 따름이다.

3. Over Kill - The Electric Age

관록의 트래쉬 메탈 밴드 'Over Kill'의 새앨범이 발매가 되었다. 사실 한동안 음반에 관심을 갖지 못한 터라 내게는 갑작스러운 신보인데, 역시 이번에도 뛰어난 사운드로 중무장한 트래쉬 메탈 앨범으로 기대를 한 껏 충족시키는 앨범이다.

과거의 밴드들의 신보를 이야기하면 의례 80년대 작품들과 비교질을 하게 되는데, 정말이지 'Over Kill'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들의 전성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니까.....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Over Kill'의 앨범은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Under the Influence'지만 'Ironbound'를 비롯한 근작 앨범들 역시 80년대 사운드 못지 않은 멋진 트래쉬 메탈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작 역시 전작의 연장선상의 작품으로 80년대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트래쉬 메탈의범주에서 공격적이고 강력한 사운드를 뿜어 내고 있다. 헤비메탈 팬이라면 특히 트래쉬 메탈 팬이라면 최고의 선물이라 아니 할 수 없다.멋진 음악으로기쁨을 주었던'Megadeth'의 신보에 이어 'Over Kill'의 'The Electric Age'는 트래쉬 메탈의 시대를 다시금 여는도화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이 앨범을 듣고는 오랫동안 듣지 않던 트래쉬 메탈 앨범들을 잔뜩 꺼내 놓고 박진감 넘치는 리프에 흥분을 느꼈다. 이 참에 트래쉬 메탈 컬렉션을 깊이있게 시도를 해 볼까? 돈이 많이 들겠지??....ㅋㅋㅋ

4. Metallica - Beyond Magnetic

Metallica의 미니 앨범이 발매가 되었다. 물론 꽤 지났지만...아무튼 이 앨범은 음반에 흥미를 잃었던 시점에서도 발매와 동시에 구입을 했다. 비록 예전만큼은 아니라지만 여전히 내게 'Metallica'는 소중한 밴드가 아닐 수 없다.여담이지만 2008년 앨범 'Death Magnetic'이 발매 되었을 때, 전성기 사운드로 되돌아 왔다고화제가 되었지만 좀 더 직선적이고 헤비메탈...정확히는 코어적인 사운드라고나 할까? 아무튼 전성 시절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였기 때문에 크게 만족스러운 앨범은 아니었다. 물론 전작인 'St. Anger'와는 비교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직선적인 사운드로의 회기는 오랜 팬으로써, 그리고 헤비메탈 매니아로써 반가운 것은 사실이었다. 단지'Metallica'라는 거대한 밴드에 대한 기대에 음악이 미치지 못했다는 것일 뿐....물론 내 평가가 그렇다는 것이다.어쨌든 그래도 이전 작들에 비하면 자주 꺼내 들었던 음반이었고 어느정도 다음 앨범도 기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올해 'Beyond Magnetic'이라는 제목으로 4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이 발매가 되었다.

굳이 설명이 없더라도 'Death Magnetic'에 수록되지 못한 곡들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어쨌든미니 앨범이긴하지만저렴한 가격에 'Metallica'의 새앨범(?)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 퀄리티를 떠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정규작 미수록곡이라는 딱지가 붙었으니 약간 기대한 음악이 아니더라고 이해를 할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첫곡 'Hate Train'을 듣는 순간 'Load' 시절의 사운드가 강하게 상기가 되었다. 비록 얼터네이티브한 느낌이 덜하긴하지만 멜로디 메이킹과 기타 톤이 매우 흡사하다. 뭐랄까 고전적인 하드록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긴곡에 비해 구성이 타이트하거나 날카로운 리프는 없지만 고전적인 느낌의 따뜻한 사운드(?)는 매력적이다. 'Load'의 느낌이 있지만 또한 약간 다른 느낌.....글쎄 공격적인 사운드를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운 앨범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묵직한 사운드는 매력적이다.

비록 4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이만 짧지 않은 곡들 때문에 정규 앨범이라고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고전적인 느낌이 하드록, 물론 사운드는 매우 무겁지만....'Metallica'의 본작은 그런 면에서 매력적이다. 내가 원래 그러한 옛스러운 사운드의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앨범이 더욱 마음에 드는 면도 있겠지만....아무튼트래쉬 메탈은 기대하지 말자!

이런 사운드의 'Metallica'가 나쁘진 않지만 다음 앨범에서는 정말 빠르고 공격적이며 전성시절의 'Metallica'의 날카로운 리프가 살아있는 그런 앨범이 발매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네.....^^

5. Galneryus - 絆 ~ Fist Of The Bluesky

'Galneryus'의 새앨범이 발매되었다. 전작 'Phoenix Rising'이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글쎄 나도 의아했긴하지만 보아하니 미니 앨범 형식의 팬서비스 앨범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기존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서 다시 연주해 수록한....아무튼 좋아하는 그룹이고 라이센스가 아니라면 일본판이 워낙 가격이 비싸기에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구입을 했다. 어쨌든 음반 소개를 보니 제값은 충분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전작도 충분히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앨범은 여전히 미개봉 상태이다. 언젠가 여유가 있을때 들어봐야지.....'Ganeryus'의 음악은 이제 좀 식상하긴하지만 멜로디 메이킹은 여전히 훌륭하니까.....^^

아무튼 이 앨범을 아직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어서 음반 회사의 광고 문구를 해설 대신에 수록해 본다. 참고로 '향뮤직'에 있는 음반 소개글이다.

정말 대단하다. 항상 끊임없는 작곡과 스튜디오에서의 창작 활동으로 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갈네리우스(GALNERYUS)'가 신작 'KIZUNA(FIST OF THE BLUE SKY)로 2012년을 시작한다. 작년 7집 앨범 ‘PHOENIX RISING’으로 한국에서도 히트를 기록했던 ‘갈네리우스(GALNERYUS)’는 발매 직후 유명 만화 ‘북두의 권’ 시리즈인 ‘창천의 권’ 빠칭코 테마에 신곡「絆」Kizuna를 제공하게 되는데. 그와 동시에 이제는 ‘갈네리우스 (GALNERYUS)’새 보컬리스트로서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오노 마사토시’의 절정 기량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새 작품이 발표된다.

본 작품은 신곡 2곡과 (특히 'WINNING THE HONOR'라는 엄청난 대곡이자 명곡이 포함되어 있다) ‘창천의 권’에서 쓰여졌던 「絆」Kizuna, 과거 작품에서의 명곡들이 ‘오노 마사토시’의 버전으로 레벨업 되어있다. 바로 팬들에게는 영원한 명곡 ‘Whisper in the Red Sky”가 다른 어레인지로서 ‘Across the Rainbow’로 새롭게 태어나 있다. 또한 찬반양론의 작품 'Reincarnation'에 수록되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명곡 '終わりなき、この詩'도 놀라운 어레인지로 새롭게 작업된 것도 주목거리.

라이선스는 정말 뜻 깊은 특별 반이기도 하다. 바로 일본 반 보너스트랙 개념으로 수록되었던 ‘Departure’(헌터X헌터 테마곡)에다가 한국 독점으로 ‘You’re the Only…2010’이 포함된 것이다. 이 곡은 이미 일본 팬들에게 공개되었던 곡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판매용 CD로 수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벤트로 일본 팬들에게 선물로 증정되었던 것과는 달리 한국 팬들은 이 곡을 CD로 소장한다는 자체가 너무 어려웠기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곡의 보너스트랙은 한국 공연을 감동스럽게 마친 뒤에 ‘갈네리우스(GALNERYUS)’가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는 선물의 의미이기도 하다. 무려 45분의 정규 앨범이상의 런닝 타임을 자랑하는 이 앨범은 한국 팬들에게 독점으로서 다른 커버로 제공되어 우리들만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베스트 선곡과 가히 갈네리우스(GALNERYUS)’ 10대 명곡에 들어도 손색이 없을 신곡. 일본 반 보너스에 한국반 보너스트랙 까지. 한국 팬들을 향한 이들의 배려와 정성이 또 다음 번 내한으로 이루어 질지 지켜보자.

6. Dakota - Runaway

'Dakota'는 미국의 팝 성향의 AOR 그룹으로, 본작 'Runaway'는1984년 발매된 두번째 앨범이자 그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도 아직 재발매가 되지 않아서....정확히면 한달 전 쯤에 영국의 재발매 레이블인 'Rock Candy Records'를 통해 재발매가 되었다. 아무튼 이 CD를 구입 할 당시는 아직 재발매가 되지 않았던 때였는데, 국내에서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아마도 AOR 팬들은 당혹스러우면서도 매우 기쁜 음반 발매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사실 이 앨범이 발매가 되었는 줄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져 레이블을 통해 발매가 된 것이 아닌 LP Mimiature를 소량 제작해 발매하는 '벨라테라 뮤직'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발매가 된 앨범이기에 향뮤직을 제외한 일반적인 음반 판매점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도 없는 음반이었다. 당연히 홍보가 있었을리도 없고.....그냥 발매가 되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칠 그런 앨범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후추상사님의 블로그를 통해 'Dakota'의 국내 발매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후추상사님께서도 글에 쓰신 것 처름 이미 품절이 되어 구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하셨는데, 역시나 어디서도 재고를 찾을 수가 없었다. AOR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는데, 유통망도 변변찮은 작은 레이블에서 몇장이나 발매를 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보이는 몇몇 곳에서 이미 모두 품절이 되었기에 아쉬움을 삭힐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났을까? 그냥 무심코 향뮤직에서 다른 CD를 사면서 'Dakota'를 검색을 했더니 떡하니 재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기대도하지 않았는데,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고 이렇게 갖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LP Miniature' 사양의 앨범이다. 사이드 라벨...즉, OBI가 좀 성의가 없긴 하지만 전체적인 퀄리티는 일본판에 거금 갈 만큼 잘 만들어 졌다. 그래서인지 국내 발매반임에도 가격은 수입반.....아무튼 귀한 앨범을 좋은 포멧으로 갖게되어 기쁘기 그지 없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보니 또 이 앨범이 품절이더라....AOR 매니아분들은 모두 구입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이런 좋은 음반을 놓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니까....참고로 'Dakota'의 이 앨범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오래전 회현 지하상가에서 오리지널 LP를 싸게 마구 구입하던 시절 2천원인가에 이 앨범을 건졌었다. 좋은 음반이었기에 언젠가 CD로 구입을 하고 싶었지만 희귀반이었기에 그간 살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국내에 발매가 되면서 오랜 위시리스트 한장을 해결하게 되었다.

이런 음반들이 발매가 되는 것을 보면 또다른 희귀반들도 기대를 해 볼만도 할텐데.....작은 레이블이지만 음반 관계자분께서 이런 음반들을 많이 발매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AOR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한정 수량 판매는 가능할지 싶은데....'Dakota' 처럼.....

7. 시나위 - 1집 잃어버린 환상

옛날...그러니까 1996년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용돈이 궁해서 많은 음반들을 팔았다. CD도 팔고....주고 LP를 많이 팔았다. 그때 왠만큼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 헤비메탈 LP 레코드를 대부분 처분 했는데, 지금처럼 LP가 귀한 대접을 받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1~2천원에 떨이로 대랑 매각을 했었다. 그때 음반을 대충LP와 CD를 합쳐서200여장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부분은 지금도 널려있는 음반들이긴 하지만 몇몇은 희귀반이 된 것들이 있어서 가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으니 그냥 버린 것이라 할 수는 없지....무엇보다 그렇게 데이트를 했던 것을 사랑하는 그녀가 지금도 기억을 해 주기 때문에 더더욱 아까울 건 없다.

하지만 정말 몇몇 앨범은 후회 막급인데....그중 하나가 바로 시나위의 1집 LP였다. 게이트 폴드로 썩 잘 만들어진 음반이었고 80년대 후분에 새것으로 구입을 했던 것인데....지금은 몇만원을 줘도 사기 쉽지 않은 희귀반이 되었다. 사실 이 앨범이 그렇게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헤비메탈 앨범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헤비메탈 매니아로써 외국의 그것들과 비교를 하면 그냥 그런 앨범일 뿐.....

물론 임재범의 멋진 목소리와 신대철의 기타가 있지만 음악적 완성도는 그다지....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욕 할 사람들이 많겠지? 음악은 취향이니까....분명 국내 록 음반에서는 걸작이지만 헤비메탈의 큰 카테고리에서 보면 이 앨범이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외국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개인의 평가이니 혹시 이런 나의 평가에 열 받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해를 부탁한다.

아무튼 음반의 완성도를 떠나서 그렇게 팔아버리고 후회가 막급했었는데, 드디어 CD로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2000년대 초반에 시완 레코드를 통해 LP Miniature 형식으로....맞나? 아무튼 재발매가 한번 된 적이 있었고 그것을 구입했지만 '마스터 테잎'의 분실로 어쩔 수 없이 LP를 통해 음원을 추출해서 재발매를 했었다. 음질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왠지 오리지널이 아닌 부트렉 같은 느낌에 정을 붙일 수가 없었고, 막상 음악도 예나지금이나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또한 헐값에 처분을 해 버렸다. 물론 시간이 흘러 시완 레코드에서 발매된 시나위 1집도 프리미엄이 붙어서 나름 비싸게 거래가 되었다.하여간에 음반은 열심히 사지만 안목은 빵점이다....ㅋㅋㅋ

시간이 흘러 그 또한뒤늦은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버스는 훌쩍 떠난 뒤였으니 어쩌겠는가.....이제는음악 때문이라기 보다는 국내 최초의 헤비메탈 앨범이라는 의미...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대 앞에 촛불이어라'와 '크게 라디오를 켜고'가 수록된 앨범으로써 소장의 의미로 갖고 싶어졌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베스트 앨범에 이 곡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 자체는 그리 아쉬울게 없다. 한마디로 음반이 갖고 싶었다.

그런데, 오리지널 마스터 테입을 찾아서 재발매를 했다며 이렇게시나위의 1집이 다시금세상에 나왔다. '올커니 그렇다면 정식 첫번째 발매라고 할 수 있겠구나....기존의 시완 레코드 발매반은 LP에서 음원을 추출한 것이니 말이야!'기쁜 마음에 발매일에 맞춰 CD를 구입했고, 어차피 노래는 잘 알기에 개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음질에 대한 논란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마스터 테입이 손상을 입은 것인지 아니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발로 한 것인지 음질도 그렇고 사운드의 좌우 발란스도 문제가 있다는 평이었다.

이런 젠장....아직 CD를 개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가 없지만 대체로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글쎄....어떤 과정을 거쳤기에 그런 음질의 음반을 발매했는지 알 수가 없지만 그럼에도 매우 훌륭한 재발매인양 광고를 한 발매회사가 괴씸 할 따름이다. 분명 이 앨범을 반가워 할 매니아들이 많건만 실망 또한 어이 할 것인가....그냥 환불을 받을까도 생각을 했지만 기왕 소장용으로 구입을 했고 이미 마스터 테입이 손상이 된 상황이라면 더이상 재발매도 기대 할 수 없기에 그냥 만족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기쁜 재발매가 아쉬움이 되었지만....그래도 온전히 음반을 갖게 되었으니 위안은 된다.

8. Massacre -From Beyond

개인적으로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에 트래쉬 메탈에서 데쓰 메탈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사운드의 밴드들을 무척 좋아한다. 트래쉬 메탈 보다는 묵직하지만 공격적인 리프는 트래쉬 메탈의 매력을 담고 있는 그런 스타일 말이다. 이번에 구입한 'Massacre' 역시 그러한 밴드로 본작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앨범이지만 오리지널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그나마 구입이 가능한 앨범들은대부분 부트렉 CD라 지금까지 손에 넣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에 오리지널 레이블인 'Earache'를 통해 보너스로 92년 EP 'Inhuman Condition'을 포함하여 재발매가 되었다. 짝퉁 CD로라도 구입 할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이들의 음악은 묵직하면서도 트래쉬 메탈의 공격적인 리프가 살아 있는 멋진 음악을 들려준다.초창기 데쓰 메탈 혹은80년대 트래쉬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 할 만한 좋은 앨범이다.

9. Alcest - Les Voyages de l'Âme

프랑스의 블랙메탈 그룹.....이젠 블랙 메탈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만 그 원류는 분명 블랙메탈 이니까...아무튼 대중적으로도 인정을 받고있는 'Alcest'의 새앨범이 발매가 되었다. 분위기 가득한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그들의 음반은 이제 필수 소장 앨범이 되었다. 몸이 매우 좋지 않았을 때 발매가 되어 처음 수입이 되었을 때는 놓치고 말았는데, 이번에 디지팩 한정판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글쎄 아직 제대로 들어보지를 못해서 전작과 비교해 어떻다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대충 들어 본 결과 역시 분위기 있는 멋진 음악을 들려준다.

블랙 메탈의 감성이 있는 녹아 있는 앨범이라 그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기 어렵지만 폭 넓게 음악을듣는 분들에게는 장르를 떠나 추천하고 싶은 앨범....아니 그룹이다. 세상에는 참 좋은 그룹들이 많지 아니한가?^^


Posted by 달빛나그네75 Trackback 0 Comment 12